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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사태로 한국경제 경고등"··강기정 광주시장 위기대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8 11:28

수정 2023.11.28 14:50

광주시의회 2024년 예산안 시정연설서 위기 극복 전략 제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대유위니아그룹 사태로 한국 경제에 경고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광주 지역을 기반으로 둔 대유위니아그룹은 최근 계열사들이 연쇄적으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강 시장은 28일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2024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대유위니아그룹 사태는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켜진 경고등"이라며 "과감한 결단과 조정을 통해 다가올 더 큰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유위니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광주 하남산단과 진곡산단, 평동1·2차 및 평동3차 일반산업단지는 최근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고시됐다. 광주시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광주시 협력업체의 피해규모는 133개 업체 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으로 지정된 4개 산업단지에는 80여개 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 업체 총 피해액은 310억원으로, 광주시 전체 피해액의 71%에 이른다.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은 위니아전자(옛 위니아대우)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옛 위니아딤채)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대유글로벌 등도 최근 경영 정상화에 경고등이 켜졌다.

강 시장은 이날 "2024년 민생회복과 광주도약을 위한 예산안을 제출했다"면서 "이 예산안은 광주시가 제안하는 위기 극복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가 어려울 때 빚을 내서라도 과감하게 확장 재정을 펼쳐 어려운 가계와 기업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이날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총규모는 6조9083억원으로, 2023년 본예산(7조1102억원)보다 2.8% 감소했다. 이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감액 편성한 것이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역대급 세수 감소로 올해 대비 4819억원의 세입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적극 재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광주시가 발행할 수 있는 사실상 최고 한도액인 지방채 2800억원을 발행한다. 또 예산 절감을 위해 무등, 평동, 빛그린 체육관 등 신규 공공위탁 체육시설을 독립채산제로 변경해 운영 부담을 낮춘다.

강 시장은 "기회도시 광주는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경험과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면서 "위기 극복 전략으로 마련한 이번 예산안은 민생회복과 광주도약의 예산"이라며 의원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hwangtae@fnnews.com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위니아(옛 위니아딤채)의 협력사들이 지난달 10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기어음 부도가 발생한 위니아의 대금 지급과 정부의 금융 지원 등을 촉구하고 있다. 위니아 채권단 협의회 제공.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위니아(옛 위니아딤채)의 협력사들이 지난달 10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기어음 부도가 발생한 위니아의 대금 지급과 정부의 금융 지원 등을 촉구하고 있다. 위니아 채권단 협의회 제공.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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