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의조, 득점 후 '쉿 세리머니' 논란..'불법촬영' 입 다물라고? vs 과한 해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8 14:24

수정 2023.11.28 14:24

소속팀서 결승골 터뜨리며 '쉿' 골 세리머니
한국시각 26일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경기에서 노리치시티 소속 황의조가 전반 21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노리치시티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한국시각 26일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경기에서 노리치시티 소속 황의조가 전반 21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노리치시티 유튜브 채널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가 지난 26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노리치시티 경기에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현지팬들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황선수의 골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고 있다.

황의조는 득점 후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더니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는 ‘쉿 세리머니’를 했다.

이 세리머니의 의미를 두고 국내외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자신을 둘러싼 국내의 비판 여론을 향해 침묵하라는 의미로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쉿 세리머니는 축구선수들이 자주 하는 것으로 ‘자신의 상황을 빗댓다’는 등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과하다는 반박도 나온다.

다만 ‘쉿 세리머니’는 통상적으로 축구선수들이 상대팀 팬의 도발에 응수하거나 부진 논란을 떨쳐냈을 때 취하는 포즈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해외에서도 이번 황의조의 세리머니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SNS를 통해 황의조의 해당 행동을 공유한 축구팬들은 “경찰에 간다고 말할 때 할 세리머니” 등 악평을 쏟아냈다.

황의조가 6월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황의조가 6월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런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황 선수 소유의 휴대전화 4대, 노트북 1대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있다”며 “해외에 있는 황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씨는 기존에 제기된 불법촬영 혐의에 이어, 추가 영상 의혹, 2차 가해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자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황의조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7일 “황의조 선수가 사용하던 아이폰 등에 대한 포렌식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통상적인 수사 절차이며 유출범에 의해 유출된 것 외에 추가적인 영상은 없다”고 밝혔다.

불법촬영 영상이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더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이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황의조 측은 또 피해자 신상 공개 등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신상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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