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에 이어 주담대 플랫폼도 내달 개시
주감대 규모 커..금리인하기 급격한 자금 유출입 우려
경쟁 심화로 가계대출 확대 자극 우려도
[파이낸셜뉴스]
주감대 규모 커..금리인하기 급격한 자금 유출입 우려
경쟁 심화로 가계대출 확대 자극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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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에 이어 다음달 주택담보대출도 온라인에서 대환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이자부담 완화가 기대되고 있는 한편자금 유출입이 급격히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 경쟁이 심화돼 가계대출 확대를 자극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대출에 이어 다음달에는 주택담보대출도 대환대출인프라에 포함된다. 12월부터는 가계대출 대부분을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다수의 금융회사 상품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대출을 편리하게 대환신청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대출비교플랫폼은 소수에 불과하나 19개 대출비교플랫폼과 은행·보험사·저축은행·여전사 등 32개 금융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는 초기에는 DSR규제 적용, 중도상환수수료 부과,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액이 커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크다"며 "중도상환료 부담을 감안해 대환대출금리가 그만큼 나오지 않을 경우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DSR규제 미적용 차주들은 내년 3월 이후 DSR규제가 적용, 대환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금리인하기에 돌입할 경우 대환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만큼 특정회사 유출입이 급격히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도 설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혜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중 약 70%가 은행에 집중돼 있는 만큼 기존 고객 이탈방어와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금융사간 금리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전세대출포함) 금액은 521조원에 달한다. 주요 금융사들이 적극 대응을 위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함께 인하되면 결국 가계대출 확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연구위원은 "규모가 큰 주택대출이 활발하게 대환대출인프라에서 대환될 경우 급격한 자금 유출입이 나타날 수 있어 한도 설정 후 한도체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는 지난 5월 31일 출범 후 지난 10일까지 이를 통해 8만8000명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탔으며 11월까지 이용금액은 약 2조원이다. 5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신용대출 대환규모가 2조원에 불과한 것은 지금이 금리 상승기여서 과거에 받은 신용대출금리 대비 대환 시 금리매력도가 높지 않아 대환수요는 낮았다는 분석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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