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엑스포, 결전의 날] 표심 돌릴 마지막 기회...'깜짝인물' PT 등장 예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8 16:57

수정 2023.11.28 16:57

국가당 20분씩…한국·이탈리아·사우디 순
사우디 문화적 반감 기회로...결선투표서 '역전극' 기대

28일 세계박람회 투표를 위해 파리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함께 최종 PT 예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비서실
28일 세계박람회 투표를 위해 파리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함께 최종 PT 예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비서실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함께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 전 최종 프리젠테이션(PT) 준비에 들어갔다. 최종 PT 연사로는 한 총리를 비롯해 그간 유치 활동을 이끌어온 정부·재계 인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인사가 함께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리실에 따르면 28일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182개 BIE 회원국 대표와 박람회 유치신청국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경쟁 PT 및 개최지 투표를 진행한다. 우리 시간으로 이르면 29일 0시에서 오전 1시 사이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PT는 한국, 이탈리아, 사우디 순으로 국가당 20분씩 맡아 진행한다. 각국의 PT 내용은 당일까지 극비 사항으로 취급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쳐왔다.

우리나라는 최종PT에서 10여년간 지속된 우리 국민과 정부의 유치 노력과 열망과 더불어 문화적 역량을 강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개최도시 부산의 매력, 참가국 지원 방안 등 부산세계박람회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부각하고, 세계인을 향한 대한민국과 부산의 진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가 여성 인권 및 자국 언론인 등을 탄압하며 문화적 반감을 산 것이 반대로 우리나라에 강점으로 작용할 여지도 많다.

최종 PT에는 투표권자인 BIE 회원국 대표를 대상으로 그간 교섭활동을 전개해왔던 부산세계박람회를 대표하는 인사 등이 연사로 나선다. 부산의 개최지로서의 당위성을 표심까지 연결짓는 것이 관건이다.

유력 경쟁국인 사우디의 '오일머니'와 차별화되도록 인류 공동 가치와 중장기적인 협력 기회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최종 PT에서는 시작·중반·후반부에 영상을 상영하고 중간 영상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물이 등장할 것으로 예고했다. 박성근 총리비서실장은 "호응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깜짝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며 "한국의 부산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유치후보국들의 최종 PT 이후 개최지 결정 투표를 진행한다. 182개 BIE 회원국의 투표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획득하면 1차에서 개최지를 결정짓는다. 3분의 2 이상 득표국이 없을 경우 1차 투표 상위 2개 국가를 대상으로 2차 결선투표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1차에서 로마를 꺾은 후 2차 투표에서 사우디를 이기는 '역전극'을 상정해 교섭활동을 벌여왔다.
최근 일본이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이탈리아 총리마저 불참 의사를 밝히며 부산과 리야드 2파전으로 양상이 모이고 있다.

투표시 총회장 입장은 BIE 회원국 대표(국가별 3인)만 가능하다.
투표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현지 시각 오후 4시경(잠정) 결과를 공개할 으로 예측되고 있다.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