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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준비됐다"...최종PT 연사 5명 차례로 '엑스포 전후' 비전 제시[엑스포, 결전의 날]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8 22:46

수정 2023.11.28 23:08

최종 5차 PT 韓 첫 순서로
유치 부터 이행까지 준비 계획 발표
미래세대 비전 및 직면 문제 해결방안 제시
이벤트 넘어 아시아 진출·세계 협력 무대로

2030부산엑스포 최종 PT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인류 대전환을 위한 협업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3.11.28 hkmpooh@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2030부산엑스포 최종 PT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인류 대전환을 위한 협업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3.11.28 hkmpooh@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2030 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이 시작됐다.

첫 연사로 나선 박형준 부산 시장은 "세계 박람회를 향한 여정은 2014년부터 출발했다"며 "10년이 지나 마스코트 '부기'가 파리에 섰다"고 의지를 밝혔다. 스스로를 엑스포 마스코트 '부기'의 친구들 중 하나로 소개한 박 시장은 이어 세계 각국 '부기 친구들'의 지원 영상을 선보였다. K팝 콘서트와 영화 등 소프트파워를 비롯해 부산의 자연과 첨단기술이 접목된 강점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사람과 자연, 문화와 기술이 조화 속에 공존하는 부산으로 와달라"며 "부산은 준비됐다"는 슬로건으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연사는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가 맡았다.
나 대사는 "소년 박지우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바이올린에 열정을 갖고 있던 소년의 꿈은 1993년 대전엑스포에서 우주 비행사를 만나며 바뀌었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에서 물리학과 석·박사학위를 마치고 소년은 오늘날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에서 우주간경계탐사선(IBEX) 연구를 맡고 있다.

나 대사는 "엑스포는 아이의 꿈을 바꾸고 한 세대의 비전을 형성할 수 있다"며 "더 나은 내일과 더 푸른 지구, 더 강한 세계 결속을 위해 한국의 첫 세계 박람회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과 공존하는 삶과 인류를 위한 기술, 공유와 보살핌을 위한 플랫폼을 향한 길에 부산은 이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과 마찬가지로 부산의 준비 태세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유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세 번째 연사로 나섰다.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식량 부족 등 변화에 대해 직접적인 해답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최 회장은 "우리 이웃과 사회 속 400개가 넘는 과제에 대해 133개국과 온라인 엑스포를 구축했다"며 "2030년이면 여러분 모두에 최적화된 해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력 문제에는 태양광을, 디지털 격차에는 AI 네트워크 구축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2030년 이후에도 개최지에 우리의 플랫폼을 전달할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 지 생각해달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네번째 연사로 나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은 2030엑스포를 '연대의 엑스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세계 위기와 과제를 함께 극복해나가겠다"고 엑스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부산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계적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해 나갔다. 경제 기반을 지원하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비롯해 아프리카 10개국에 식량 안보를 지원하는 'K라이스 벨트'도 언급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대응을 위한 'K-오션 경제 동맹'은 17개 태평양 도서국가가 참여 중이다.

한 총리는 "우리의 노력은 이미 실행 단계에 있다"며 "이행을 위한 의지가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에도 반영돼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ODA 예산을 두 배까지 늘릴 계획으로 내년 예산은 올해 대비 43% 확대한 상태다. 한 총리는 "각국의 잠재력 활성화를 위해 5억2000만달러를 110개 개발도상국과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엑스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당부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다섯번째 연사로 나와 힘을 보탰다. 반 총장은 "우리의 의무는 아이들에게 공포와 갈등이 없는 더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희망의 땅으로 새롭게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세계는 '파리 기후협정'과 'UN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라는 역사적인 두 가지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2030 부산 엑스포는 단순히 행사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 기술이 시너지를 내는 변혁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사로 다시 등장한 나 대사는 "간단히 말해 2030 부산 엑스포는 아시아와 세계 시장을 향한 진입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세계 85%와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세계 최대의 고속 성장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부산 엑스포는 특히 최첨단 기술 분야의 신산업 기회이자 새로운 세대에 영감을 불어넣을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과 이를 현실화할 실행력이 부산에 있다"고 말했다.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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