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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잇단 재계약… 삼바 '연간 수주 3조' 고지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8 18:17

수정 2023.11.28 18:17

CMO 5건 성사… 7600억 규모
고객사 요청 증액계약 4건 달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에 초스피드
안정적 고품질까지 만족도 높여
빅파마 잇단 재계약… 삼바 '연간 수주 3조' 고지 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성사시키며 최초로 누적 수주 3조원을 넘겼다.

■연간 수주 "지난해 2배 수준"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신규 계약 1건, 4건의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총 5건의 CMO 계약의 총 규모는 7608억원에 달한다. 이번 CMO 계약 성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누주 실적은 3조4867억원을 기록, 3조원대 고지를 처음으로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총 1조7835억원을 수주한 것을 고려하면 수주 실적은 한 해 만에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3조원을 훌쩍 넘는 수주 성과를 낸 것은 높은 고객 만족도 극대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첫 계약을 맺고 의약품을 공급받는 과정에서의 높은 만족도가 재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의 5건도 계약 중 4건은 재계약 건이었다.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계약은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방식으로 진행돼 계약 이후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계약 금액과 물량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와 탄탄한 신뢰 관계, 고객 만족도를 기반으로 첫 계약 이후 빅파마들 모두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공시된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8805억원 규모다. 공개된 고객사로는 GSK·얀센·머크· 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도 GSK·일라이릴리·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11월 현재 12건(1조 1581억원) 증액 계약이 공시된 바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 △초스피드 생산 속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는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시장의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고객만족 최우선 경영으로 수주 낭보를 이끌어내고 있다.

■고객만족 높아 재계약 비율 증가

대규모 CMO 계약 수주는 실적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 대규모 계약만 9개에 달한다.

특히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간 24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이 수주 증대에 따라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커졌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3조6016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내년에는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 고객사 증가로 회사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GSK부터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까지 주요 빅파마와의 첫 수주 계약이 성사되며 빅파마 고객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수주 규모가 빠르게 늘며 시장에서 한때 제기된 공급과잉 우려도 사라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고객사 CMO 요청을 감안해 지난 4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 증설에 착수했고 완공 시기도 오는 2025년 9월에서 4월로 앞당겼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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