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북콘서트에 참석해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최 전 의원은 하루 뒤 민형배 민주당 의원 북콘서트에서도 ‘설치는 암컷’이란 표현을 사용했다가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 참여해 이 같이 말했다.
당시 북콘서트 중계 동영상을 보면 조 전 장관은 “유시민 작가께서 윤석열 개인 또는 윤 정부를 보고 챔팬지 집단이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보면 침팬지들은 기존에 있는 왕을 죽이고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운다. 최근 보면 윤핵관이라는 그룹이 쫓겨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은 “희한하죠.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오잖아요, 참 신기해”라며 “유시민 선배가 하나 놓친 것 같은데,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그의 발언에 별다른 대꾸 없이 관중과 함께 소리 내 웃었다.
최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민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재조명받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북콘서트 이튿날인 지난 19일 민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 비하성 발언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2일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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