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대저 첨단복합지구 중심
조선해양·ICT 등 기술 거점화
기업·창업센터 포화 해소 물꼬
부산 연구개발특구가 동부산권 '센텀'과 서부산권 '대저 첨단복합지구'의 2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조선해양·ICT 등 기술 거점화
기업·창업센터 포화 해소 물꼬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한 '부산특구 변경지정'이 지난 23일 과기부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부산특구는 조선, 해양, 항만 등 부산이 갖고 있는 해양산업 관련 인프라 및 한국해양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조선해양 분야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기반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고자 2012년 11월 대덕, 광주, 대구에 이어 4번째로 지정됐다.
이후 2021년 과기부 '제4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에 부산특구 특화 분야를 기존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그린해양기계에서 부산 전략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조선해양플랜트, 해양자원·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계 시스템, 스마트 부품·소재로 확대 조정했다.
현재 부산특구는 부산과학산단, 동명대·동아대·동의대·부경대·부산대·한국해양대 등 6개 대학, 미음지구,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녹산국가산단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변경지정을 통해 대저 첨단복합지구, 센텀 일반산단, 센텀2 도시첨단산단, 에코델타시티 도시첨단산단, 영도구 스템(STEM) 빌리지가 추가됐다.
시는 △대저 첨단복합지구를 R&D 기반 조선해양 혁신클러스터 △센텀 일반산단과 센텀2 도시첨단산단은 ICT 융합 기술사업화 거점 단지 △에코델타시티 도시첨단산단은 스마트시티 추진사업과 연계한 차세대 센서 및 신재생에너지 부문 기술개발 △스템 빌리지는 지산학 협력 해양자원·바이오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특구 기업 입주율이 98%에 달하고 각 대학의 창업보육센터 역시 98%로 포화상태에 있어 기업 입주를 위한 새로운 공간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 변경지정을 통해 특구 내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본다.
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역 내 대학·연구소 및 기업의 R&D 촉진, 상호협력 활성화,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및 창업 지원을 통해 신기술 창출 및 연구개발 성과의 확산을 촉진하고자 조성된 지역이다.
특구 내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의 경우 3년간 면제, 추가 2년간 50% 감면, 취득세 면제 등 세제 지원과 신기술 실증 규제 특례 등의 혜택이 있다.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R&D 중심의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과기부에서 매년 100억원 정도의 기업 R&D 자금과 연구개발특구 펀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특구는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우수 공공기술 발굴 이전과 공공기술 사업화를 통해 2021년까지 누적 기술이전 3252건, 기술이전료 533억원을 달성했다. 2012년 특구 지정 당시 580개였던 입주기업과기관도 1237개로 늘었다.
입주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7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근무자 수는 3만1000명에 이른다. 올해 연구소기업 10개사가 신규 설립됐고 첨단기술기업 2개사가 새로 지정돼 현재까지 연구소기업은 총 219개사, 첨단기술기업은 15개사가 설립·지정됐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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