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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악관 위성촬영 성공했다" VS 美 "인터넷에 사진 많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9 10:17

수정 2023.11.29 16:04

美국방부 대변인 "궤도에 있다는 것만 인지" 일축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로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을 촬영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미국 국방부가 "인터넷에도 펜타곤과 백악관 이미지는 많이 있다"고 일축했다.

28일(현지시간)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위성 사진 촬영 주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말하며 "북한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로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 등 미국 본토 내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밤 발사된 정찰위성이 한반도는 물론 미국령 괌과 하와이 등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위성사진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궤도에 들어갔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는 탄도미사일 기술이 사용됐다"며 "현시점에서 이 이상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구체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위성이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성공 여부에 대한 정의는 다른 분들에게 맡기겠다"면서 "무엇인가 궤도에 진입하려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지구 주변 궤도에 지속해 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엇을 달성하려고 했는지 정의하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면서 "나는 그것(북한 군사위성)이 궤도에 있다는 것 이외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한국, 일본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계속 이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북한이 남북간의 9·19 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 조치를 나선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라이더 대변인은 "이는 분명히 우리가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도 "북한의 배치와 관련해서는 당장 제공할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다시 말씀드릴 것은 미국의 확장억제"라며 "한국과 미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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