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 "첨단과학기술 기반 전투형 육군 도약"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등 주제발표 및 토론
[파이낸셜뉴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등 주제발표 및 토론
육군에 따르면 서울대 미래전연구센터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사안을 심층 분석해 인구절벽 속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그에 대한 군내외의 공감대 형성 노력을 지속하는 등 미래 안보환경 변화와 육군의 도전요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육군은 특히 "야전부대 장병들도 토론에 참여해 본인들이 겪은 현실적인 문제점과 그 대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영사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현실로 다가온 인구절벽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첨단과학기술 기반 전투형 육군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두가 뜻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국방부 고문으로 활동한 유진 골츠 노트르담대 정치학과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한국군은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 제도적 대응과 전략적 사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기술 발전을 활용하고 군사혁신을 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성진 육군본부 정책실장(소장)은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한 육군의 대응전략을 소개하며 "전문가들이 제시한 방안들과 장병들 의견을 소중히 경청해 고민과 절실함 부족으로 조직운영에 실패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 1세션에선 김학성 국방과학연구소(ADD) 지상기술연구원장이 '첨단과학기술 기반 전투형 육군으로의 변혁'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인구절벽 시대를 맞은 우리 육군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전투형 전력으로 도약하려면 무엇보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구축과 기존 무기체계의 능력 향상을 위해 산학연과의 연구개발(R&D)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육군력'(Land Power)이란 존 미어샤이어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제시한 개념으로서 육군을 중심으로 이를 지원하는 해군·공군을 포괄하는 육군의 총체적 전력을 의미한다.
김 원장은 "병력자원 부족을 메울 수 있는 건 병사들의 전투 능력을 몇 배로 올리는 방법과 장비 종류·수·능력을 배가하는 것 외에 특별한 게 없어 보인다"면서도 "인력자원 자체가 부족한 현실에서 병력 손실 없이 전장에서 이기기 위해선 MUM-T 등 첨단과학기술을 군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정환 서울대 교수와 차도완 배재대 교수 등은 △유·무인 복합체계의 단계별 적용수준과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양성 △유·무인 복합체계 신속시범사업·신속소요 추진 확대 △현 전력체계와 유·무인 복합체계의 균형 발전 등 첨단과학기술의 육군 적용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포럼 2세션에선 윤대엽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의 '병역자원 감소와 국방인력 획득체계 혁신'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조동준 서울대·김태형 숭실대 교수 등이 가용병력 수를 우선 고려한 부대 및 전력구조 구상과 적정 상비병력 규모 재검토 필요성에 대한 방안을 제안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제도 개선 필요성 등에 대해 토의했다.
3세션에선 정진섭 원광대 군사학과장이 발표한 '예비전력 정예자원 확보 및 예비군부대 운용 발전방안'을 토대로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최영진 중앙대 교수 등이 비상근 예비군제도 발전방안 및 그 정착을 위한 실질적 인센티브에 대해 논의했다.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정책AI연구센터장은 "기존 체계를 현대화하는 노력과 신규 체계를 개발하는 노력 모두 혁신적 제도가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민간의 상용체계를 기반으로 군의 요구 사항에 대한 맞춤형 체계를 전력화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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