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학생의 영어 교육 강화를 위해 외국 학생과 비대면으로 교류하는 '국제공동수업'이 확대된다. 내년부터 일부 학교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영어 튜터 로봇이 시범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방안'과 '서울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그간 부서별 분절적으로 추진되어왔던 국제화 정책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 과제는 △세계로 나아가는 서울교육 △세계를 품고 선도하는 서울교육 △교육 국제화 실현을 위한 기반 조성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글로벌 소통 능력을 신장하기 위해 국제공동수업을 확대한다. 국제공동수업은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통·번역 시스템을 이용해 서울 학생과 외국 학생이 비대면으로 교류하는 방식의 수업을 말한다.
국제공동수업 참여학교는 2026년까지 중1 전체와 희망하는 초·중·고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또한 외국어에 능통한 국제공동수업 지원단을 구성해 원격수업 진행 및 학교 간 소통을 돕는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는 희망하는 모든 공립초등학교에 배치하고, 희망하는 과대학교의 경우 최대 2명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에 따른 학교의 행정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설치·운영한다.
교사 연수와 자료개발, 원어민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는 가칭 세계시민교육원도 설치한다. 현재 가평에 있는 글로벌언어체험교육원을 서울로 이전시키고 분절적으로 추진되는 국제화 정책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2~3개 언어가 가능한 서울교육 국제화 지원관도 임명해 배치하도록 한다.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선 맞춤형 한국어교육을 강화한다. 다문화 학생들이 공교육 진입 전 집중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를 확대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한국어교실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외국어 능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서울교육 국제화 지원관'도 배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AI 기반 영어 말하기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영어 튜터 로봇'과 '음성형 챗봇'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영어 튜터로봇은 2024년에 시범도입해 실제 영어 수업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시험할 예정이다. 시범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하반기에는 희망학교에 배치된다.
교육청 자체 AI 기반 영어교육 자료도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중학생 대상으로 영어 말하기 콘텐츠를 개발하고, 초등 영어 문해력 향상을 위한 파닉스 지도 교재를 제작·보급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넓은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고,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받아들이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며 "서울을 글로벌 교육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고 열린 다문화 시대로의 이행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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