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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년 韓성장률 2.3%로 상향 조정…물가상승률 2.7%"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9 19:00

수정 2023.11.29 19:00

OECD, 내년 韓 성장률 2.3% 전망
지난 9월 2.1% 대비 0.2%p 올려잡아
내년도 '상저하고'...수출 및 내수 개선 전망
취약층 지원·이중구조 해소 등 정책 권고
OECD 경제전망 (성장률, G20 국가)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OECD 경제전망 (성장률, G20 국가)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3%로 상향 조정했다. 종전 전망치인 2.1%보다 0.2%p 올려잡은 것이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부담이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고, 저점을 찍은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면서 수출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도 기존 전망치(2.6%)보다 0.1%p 올린 2.7%로 예상했다. 먹거리와 에너지 가격이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OECD는 29일(현지시간)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중간전망에서 내놨던 2.1%보다 0.2%p 상향한 수치다.

내년 전망치는 소폭 개선됐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은 1.4%로 9월 대비 0.1%p 내렸다. 예상보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OECD는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과 물가 상승이 소비·투자에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하나, 내년 하반기로 가며 내수기반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 측면은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저점을 통과하면서 회복의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회복세가 강해지는 '상저하고'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대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공급망 불안 가능성은 하방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OECD는 경고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에너지・먹거리 가격이 부담요인"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은 점차 하락하면서 2025년(2.0%)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우리 경제에 재정준칙 시행 등 재정건전성 강화를 제언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 연금・보건 분야 지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규제 혁신, 중소기업 지원방식 등을 통한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완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인센티브 제고 등도 함께 권고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 9월과 같은 2.7%를 유지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을 넘는 OECD 회원국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과 최근 반도체 등 IT 업황 회복과 향후 개선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세계경제 및 주요국에 비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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