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장 많이 팔린 국산車 그랜저·쏘렌토…수입차는 OOO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30 05:00

수정 2023.11.30 05:00

올 1~10월 국내 자동차 시장 분석
기아 더 뉴 쏘렌토. 기아 제공
기아 더 뉴 쏘렌토. 기아 제공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사진=뉴스1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우 기아 쏘렌토가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중에선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테슬라의 주력 차종이 강세를 보였다.

세단은 그랜저, SUV는 쏘렌토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그랜저는 국내 시장에서 총 9만6672대가 팔렸다. 2위는 쏘렌토로 같은 기간 6만8379대의 실적을 올렸다. 쏘렌토의 경우 최근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9월에 이어 10월에도 내수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두 차종 모두 하이브리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랜저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54.2%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고, 쏘렌토는 비중이 64.9%에 달했다.


이 밖에 기아 카니발(5만8695대), 기아 스포티지(5만8028대), 현대차 아반떼(5만4394대), 기아 셀토스(4만2633대), 기아 레이(4만2089대), 제네시스 G80(3만8084대), 현대차 투싼(3만6951대), 현대차 팰리세이드(3만5870대) 등이 내수 판매 10위권에 올랐다. 10개 차종 가운데 SUV와 미니밴이 6종이었고, 세단은 3종, 경차는 1종이었다. 중견 완성차 3사 중에선 KG모빌리티의 토레스가 올해 1~10월 3만2070대(전기차 포함)가 판매되며 두각을 보였고, GM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만9713대, 르노코리아 QM6는 9076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사진=서동일 기자
기아 더 뉴 카니발. 사진=서동일 기자

KG모빌리티 토레스.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 토레스. KG모빌리티 제공

E클래스·5시리즈 인기 여전..모델Y 약진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보면 수입차 시장에선 수년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다툰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올해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클래스의 경우 올해 1~10월 국내 시장에서 1만9117대가 팔려 수입차 시장에서 1를 차지했고, 이어 BMW 5시리즈가 1만6702대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9544대의 실적을 올린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였다. 여타 수입 내연기관 모델을 제치고 모델Y가 3위에 오른 이유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국내에 판매됐던 테슬라 전기차는 모두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인 탓에 가격이 비쌌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가 국내에 내놓은 모델Y 후륜구동(RWD)의 경우 중국 CATL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넣어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가격을 대폭 낮췄고, 이는 곧바로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사진=뉴시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사진=뉴시스

BMW 더 뉴 5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BMW 더 뉴 5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테슬라 모델Y RWD 사진=뉴스1
테슬라 모델Y RWD 사진=뉴스1

모델Y 후륜구동의 가격은 전액 보조금 상한선인 5700만원 보다 1만원 낮은 5699만원으로, 서울에서 구매한다면 총 650만원(국비 514만원·지방비 136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을 내세우면서 볼보도 4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신형 전기차 EX30을 공개했고, 완성차 업체들도 가격이 비싼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신 중국산 LFP 배터리를 채택해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내년에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가격을 낮춘 대중 전기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하이브리드의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올해 1~10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4만9854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5% 급증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13만3056대에 머물러 작년 보다 4.4% 줄었다.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에도 휘발유차는 75만4143대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반면, 경유차는 26만2334대에 머물러 9.2% 감소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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