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KIEP·IMF "中 성장률 2.8%...아시아 경제 하향세 구조개혁 기회 삼아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9 16:48

수정 2023.11.29 16:48

KIEP-IMF 연례 공동 컨퍼런스 개최
'2024년 세계경제 전망: 당겨쓴 여력, 압박받는 성장'
IMF 이코노미스트 및 학계 전문가 초청

29일 이시욱 KIEP 원장(왼쪽 다섯번째)이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4년 세계경제 전망: 당겨쓴 여력, 압박받는 성장' 공동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29일 이시욱 KIEP 원장(왼쪽 다섯번째)이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4년 세계경제 전망: 당겨쓴 여력, 압박받는 성장' 공동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파이낸셜뉴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국제통화기금(IMF) 모두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 개혁 시점이 임박했다는 진단도 내놨다.

29일 KIEP는 '024년 세계경제 전망: 당겨쓴 여력, 압박받는 성장'을 주제로 IMF와 공동 컨퍼런스를 열고 아시아와 중국 경제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KIEP는 2011년부터 해마다 IMF와 공동컨퍼런스를 개최해 연구 결과 발표 및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시욱 KIEP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경제의 안정적 움직임을 흔드는 외부 요인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정책 조합과 국제 공조가 중요한 때이며, 경제안보의 관점에서 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욱 KIEP 원장이 29일 IMF와의 공동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시욱 KIEP 원장이 29일 IMF와의 공동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윤상하 KIEP 국제거시팀장은 세계 및 아시아 경제를 논한 1세션에서 "부채에 대한 부담이 고금리로 더욱 높아진 상황 때문에 세계경제 성장세가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KIEP는 2024년 세계경제가 2023년(3.0%)보다 낮은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부채 발행 여력을 상당 부분 당겨쓴 가운데 성장이 압박을 받았다"며 3개의 주요 하방요인을 꼽았다. 이 교수는 △중국경제의 중장기 저성장 경로 진입 △고부채와 고금리의 이중 작용에 따른 성장 저하 △지정학적 충돌 악화와 추가적 공급 충격이 경제 성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리스턴 헤닉(Tristan Hennig) IMF 아시아·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을 2023년 4.6%, 2024년 4.2% 수준"이라며 "세계경제 성장률보다는 높으나 하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성장률 역시 IMF의 예측대로 2023년 1.4%, 2024년 2.2%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트리스턴 헤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성장률을 높인 것이 아시아 지역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며 "주요국들의 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세 회복이 기대 이하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아시아 지역의 전망은 중국의 경제활동 안정화 및 주요국들의 수출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2세션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중국경제와의 연관성을 논의했다. 크리스 레들 IMF 아시아·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난 수십 년간의 고성장 추세가 점차 하향되고 구조변화가 발생함에 따라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 또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프렌드쇼어링과 리쇼어링 같은 디리스킹이 중국경제의 도전요인이 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여타 아시아 국가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성배 KIEP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그간 우리 경제에 중국 영향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중국의 성장둔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이 작지 않다"면서도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우리 경제의 대내외 구조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