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빠르면 내년 1월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그 후속작인 갤럭시S25부터는 디자인을 확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중국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빙저우는 최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갤럭시S25 시리즈 디자인은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갤럭시S25부터 삼성 휴대폰은 이일환 시대에 들어설 것”이라며 “스타일은 확실히 전작과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갤럭시S24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애플도 아이폰에 대해서는 같은 노선을 취해오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보급형 시리즈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도입하면서 갤럭시S 시리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10~20대의 선호도가 높은 아이폰을 견제하고 '삼성폰=아재폰'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갤럭시Z플립 시리즈를 선보이고 올해 서울 강남 한복판에 체험형 매장인 ‘삼성 강남’도 마련했지만 이미지 쇄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이너 출신 이일환(허버트 리) 부사장을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디자인팀장으로 영입했다. '아시아 최초 벤츠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 부사장은 미국과 중국 벤츠 디자인팀에서 벤츠 E클래스 등의 디자인에 참여해 다수의 글로벌 디자인상을 받았다.
이 부사장은 MX사업부 디자인팀에서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Z 시리즈 △갤럭시 탭 및 워치 등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 부사장의 입김이 갤럭시S25부터 본격 발휘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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