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5.8 지진 이후 국내서 가장 큰 규모
월성원전 5호기 정상 운전
월성원전 5호기 정상 운전
【파이낸셜뉴스 대구·경주=김장욱 기자】 30일 오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으로 대구와 경북에서 유감신고가 잇따랐다. 다행이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구와 경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대구 13건, 경북 54건 등 총 67건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피해 신고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날 오전 4시 55분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역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북위 35.79도, 동경 129.42도이며 발생 깊이는 12㎞로 추정된다.
애초 지진 규모는 4.3으로 발표됐으나 약 5분만에 4.0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도는 경북 Ⅴ(5), 울산 Ⅳ(4),부산·경남 Ⅲ(3)이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주시 내남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이후 올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날 지진과 관련 국내 원자력발전(원전) 운전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안전하게 정상 운전 중이다"면서 "월성1·2·3발전소에서 지진계측값이 최대 0.0421g(월성1호기)로 계측됐지만, 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오전 5시 50분 재난비상등급 B급을 발령, 절차에 따라설비안전 점검을 수행 중이다"면서 "월선원전 5개호기는 정상 운전 중이며, 속보를 예의주시하며 설비 점검을 수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지지과 관련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도 발령됐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면서 "주요 기반시설을 신속 점검해 피해가 있는 경우 즉시 조치하고 지진 발생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파할 것이다"라고 지시했다.
또 행안부는 현장상황 확인 및 상황 관리를 위해 경북 경주시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하는 한편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의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피해발생 여부 등을 점검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