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대 부자세습에 이은 4대 후계자 공식화 관측
-김씨 일가 신성시, 인권유린 경제 파탄...일류발전 역행
-국제 규칙위반 몰상식적 국가운영 행태 제동 걸어야
[파이낸셜뉴스]
-김씨 일가 신성시, 인권유린 경제 파탄...일류발전 역행
-국제 규칙위반 몰상식적 국가운영 행태 제동 걸어야
자유아시아 방송(RFA)은 지난 27일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3일 당 조직지도부가 당과 국가보위성, 사회안전성 간부들을 모아 놓은 위성 성공 기념 강연회에서 우주 강국의 미래가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더 빛날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대북 전문매체 NK 타임즈도 당 중앙위 내부에서 김주애를 샛별 여장군으로 부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화성 17형 발사 때 처음 등장한 주애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불렸고 이후 '존귀하신 자제분'으로도 불렸는데 이제는 후계자를 의미하는 샛별로 호칭이 격상됐단 관측이 나온다.
국정원은 이날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김주애 후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하고 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도 “통일부 차원에서 현재까지 확인해 줄 내용은 없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의 후계 구도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주애가 샛별 여장군으로 불리고 있다면 김정은의 후계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북한이 김주애로의 후계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것인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김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라 호칭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무슨 업적으로 받은 명칭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임을 예고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김주애를 4대 수령으로 등극시키기 위한 여정을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샛별”은 김일성과 김정은에게 사용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수령의 후계자로서 절차를 시작한 것임을 발표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 이은 3대 부자세습으로 북한에서 인권은 유린되고 경제는 파탄에 직면했는데 4대 세습까지 나섰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일 뿐 아니라 인류의 발전을 역행하는 퇴행적 모습"이라며 "김씨 일가를 영적 존재처럼 신성시하는 오랜 기간 북한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처형되었고 한반도의 안보불안은 가중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주애를 내세워 4대 세습까지 공식화하는 것은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며 "북한의 무력도발, 인권유린, 자격에 미달된 국가 모습 등을 제대로 알려서 버젓이 국제규칙을 위반하고 몰상식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행태에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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