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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기조' 옅어진 한은 금통위..4명 "추가인상 가능" 2명은 "동결유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30 13:20

수정 2023.11.30 13:20

한은 올해 마지막 회의서 기준금리 3.50% 동결 6명 금통위원 만장일치 동결 향후 전망 두고는 4명 "추가인상 열어두자" 2명 "동결유지".. 지난 10월 1명에서 2명으로 늘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30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그래픽=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30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그래픽=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으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향후 3개월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금통위원들 의견이 엇갈렸다. 네 명은 3.75%로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한 반면, 두 명은 3.50%로 동결해야 한다고 봤다. 지난 10월 19일 회의에서 한 명이 금리인상도 인하도 열어두자고 한 것과 비교하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가 옅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유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그 수준에서 충분히 장기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까지 수렴하는 것이 중점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향후 3개월간 금리전망을 두고는 의견이 4대 2로 갈렸다. 이 총재는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는지, 즉 3.75%로 당분간 열어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저를 제외한 여섯 명 중에 두 명이 물가뿐 아니라 성장과 금융안정을 함께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여섯 명 중 네 명은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 이 총재는 "물가경로가 상향 조정되고 비용상승 파급효과의 지속성과 향후 움직임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19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금통위원 다섯 명은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는데, 이날 회의에서는 네 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10월 회의에서 금리인상도, 인하도 모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던 금통위원 한 명은 이번에는 금리동결 의견을 냈다.
금리인하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은 철회하고 '금리동결이 적절하다'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 2월부터 4·5·7·8·10·11월까지 7회 연속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2%p로 유지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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