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9.4, 전월 49.5와 전망치 49.7 하회
- 비제조업 PMI는 50.2..작년 12월 41.6 이래로 가장 낮아
- 비제조업 PMI는 50.2..작년 12월 41.6 이래로 가장 낮아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제조업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가 두 달째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전망 지표는 턱걸이로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됐다. 전월 49.5, 전망치 49.7을 모두 하회했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올해 4월부터 기준점인 50밑에 머무르다가 9월 들어 50.2를 찍으며 가까스로 경기 확장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한 달 만에 재차 50 밑으로 떨어진 뒤 2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전국 700개 이상 제조업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납품·재고·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한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반대면 경기 위축을 제조업체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뜻의 선행 지표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하위 지수 중 생산지수(50.7)와 공급업체 납기기간 지수(50.3)만 기준점을 초과했고, 신규주문지수(49.4), 원자재 재고지수(48.0)는 기준점보다 낮았다.
고용지수의 경우 48.1로 전월과 비교해 0.1p 올랐으나 5개 지수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중국의 실업난을 반영했다. 중국 당국은 청년실업률(16~24세)이 6월 21.3%로 역대 최고치를 찍자, 7월 지표부턴 아예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만 50.5로 기준점을 웃돌았다. 나머지 중형기업(48.8)과 소형기업(47.8)의 구매관리자는 아직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책을 잇따라 제시해도 국영기업 등 대기업 제조업에만 빛이 스며들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같은 달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0.2로 기록됐다. 전월은 50.6, 전망치는 51.1 이었다.
중국의 월간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41.6) 초강력 봉쇄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폐지한 뒤 1월부터 경기 확장을 나타냈지만 3월 58.2 이후 하락세다. 또 지난해 12월 41.6 이래로 가장 낮게 떨어졌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기업활동지수가 전월과 견줘 1.5p오른 55.0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비스업 기업활동지수는 49.3으로 지난달 대비 0.8p 하락했다.
비제조업 5대 지수 가운데 기준점을 올라선 것은 사업 활동 기대지수(59.8)가 유일했다. 나머지 신규수주지수(47.2), 투입물 가격지수(49.8), 판매가격 지수(48.3), 고용지수(46.9)는 기준점 아래였다. 이로써 종합 PMI는 50.2로 전월 50.6보다 0.4p 떨어졌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제조업 PMI에서 주문·재고·고용이 기준점보다 낮은 것은 수요 감소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부동산업, 임대업 활동이 부진했고 신규수주지수도 기준점을 하회, 수요 위축을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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