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11~14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윤 대통령, 네덜란드 국왕과 12일 ASML 본사 찾아
세계 최고 반도체 장비 생산국·공급망 파트너 협력
13일 헤이그 이동해 이준 열사 기념관도 방문
윤 대통령, 네덜란드 국왕과 12일 ASML 본사 찾아
세계 최고 반도체 장비 생산국·공급망 파트너 협력
13일 헤이그 이동해 이준 열사 기념관도 방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1일 밝혔다.
당초 공지된 일정 보다 확대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다.
■국왕과 ASML 본사 방문, 반도체 공급망 논의
네덜란드는 수교 이전인 1950년 6.25 전쟁 당시 5000명이 넘는 장병들을 파병한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자유·인권·법치 등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가치외교 파트너라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특히 네덜란드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 생산국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에서, 대통령실은 이번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 교역·투자는 물론 반도체 분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공식일정 첫날인 12일 오후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ASML 본사를 방문한다.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거의 독점 생산하는 ASML은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에겐 소위 '슈퍼을'로 불린다.
윤 대통령과 빌렘-알렉산더 국왕, 피터 베닝크 회장과 함께 ASML 본사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ASML은 한국에선 지난해 11월 화성시에서 착공한 화성 ASML 반도체장비 클러스터에 참여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서울 용산 청사에서 베닝크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해당 클러스터를 통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ASML사간 협업이 강화되기를 요청한 바 있다.
네덜란드는 EU 회원국 중 한국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으로, 경제적 중요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총리와 면담, 이준 열사 기념관도 방문
윤 대통령 부부 국빈방문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하루 전날인 오는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같은 날 저녁 현지 교민들을 격려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12일 오전, 윤 대통령 부부는 암스테르담 담(Dam) 광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 주관으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후 왕궁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한 뒤 담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에 헌화를 한다. 왕궁으로 돌아온 뒤 윤 대통령 부부는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ASML 본사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리는 국왕 내외 주관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양국의 정·재계, 문화·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일정 둘째 날인 13일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 합동 면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단독 면담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다. 이후 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총리 주최 정부 오찬 등을 소화한다.
오찬 후 윤 대통령은 루터 총리와 함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을 방문한데 이어 한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장소인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와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리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및 유족 간담회에 참석하고, 우리 경제사절단과 네덜란드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의 특별세션에도 참석한다.
마지막 일정으로 윤 대통령 부부는 같은 날 저녁 우리 정부가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를 주빈으로 초청해 개최하는 답례 문화공연을 가진다. 이같은 3박4일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 부부는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