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7년만에 '구원투수'로 컴백한 정철동 LGD 사장 "실적 턴어라운드가 급선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1 10:15

수정 2023.12.01 10:15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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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7년 만에 여러분 곁으로 돌아와 새롭게 인사드린다. 회사가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은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전한 취임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건강한 조직문화 △실적 턴어라운드 △미래 경쟁력을 강조했다.

정철동 사장 "건강한 조직문화 만들 것"

정 사장은 1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취임인사 메일을 통해 "최고경영책임자(CEO)로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활력 넘치고 팀워크가 발휘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분이 LG디스플레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실적을 두고는 턴어라운드를 강조했다. 정 사장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무엇보다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 약속된 사업을 철저하게 완수해 내고, 계획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품질·가격·납기 등 기업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부터 탄탄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현장에서 많은 소통을 하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영속을 위한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앞으로 고객 협업에 기반한 차세대 기술 준비를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의 근간인 우수 인재들을 지키고 키워가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흑자전환·OLED 사업' 중책 맡아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정철동(62) LG이노텍 전 사장이 지난달 23일 낙점됐다.

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 입사 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 담당 상무, 생산기술 센터장과 최고생산책임자를 거치며 원천기술 확보, 생산공정 혁신을 주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LG화학에서는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년간 LG이노텍 대표이사 재임시절 저성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1등 사업의 위상을 확고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신임 최고경영자 선임과 관련하여,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OLED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가속화하며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인사"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7년만에 복귀한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과 OLED 사업 확대라는 막중한 과제를 안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글로벌 수요 침체로 지난 분기까지 6분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과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한편, 정 사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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