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산유국들인 OPEC+가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으며 브라질이 내년에 참가하기로 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AP통신 등 외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과 기타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가 화상회의를 갖고 내년 1·4분기까지 하루 총 2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산유국은 세계 전체 원유의 40%를 생산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인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을, 러시아는 하루 원유 30만배럴과 정제유 20만배럴 감산을 내년 1·4분기까지 연장하게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 확보를 위해 기름값이 비싼 것을 원해왔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배럴당 86달러가 돼야 필요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는 또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젊은층들의 일자리 창출을 한다는 개혁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쿠웨이트, 이라크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도 내년 1·4분기에 추가 감산하기로 약속했다.
감산 소식에 유가가 일시 상승했지만 다시 떨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후반에 배럴당 76달러 이하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보다 2.5% 떨어진 80달러대에 거래됐다.
이 같은 유가 동향은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면서 산업과 여행업계의 석유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유가 과잉 공급 상태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기록적인 원유 생산을 하고 있는 브라질이 초청을 수락해 내년에 OPEC+ 국가로 활동하기 시작하게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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