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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적자라도 이건 못 참지" 삼성, 이웃사랑 성금 500억 기탁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1 15:43

수정 2023.12.01 15:43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왼쪽)이 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열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에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왼쪽)이 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열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에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최영무 사장, 삼성전자 서준영·황준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올해 이웃사랑성금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IMF 경제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1999년 당시 100억원이던 성금 규모는 2012년부터 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경기 부진으로 반도체 사업이 적자 전환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연말 성금 규모를 작년과 같은 500억원으로 유지했다.


삼성이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200억원이다. 삼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12월 1일 시작하는 '희망나눔캠페인'의 첫날에 기부하며 다른 기업의 기부 동참을 이끌고 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이 지속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아졌다"며 "삼성이 기탁한 소중한 성금은 우리 이웃들이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유니세프, 푸른나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JA코리아 등 비정부기구(NGO) 8곳과 함께 제작한 2024년도 탁상 달력 29만개를 임직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달력은 삼성과 NGO가 함께 하는 청소년 학습지원, 취약계층 어린이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업 소개와 활동사진을 담고 있다.

삼성이 구입한 달력 비용은 다시 NGO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진행하는 CSR 사업에 활용된다. 올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14개 관계사가 탁상 달력 구매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삼성 임직원은 지난달 15일부터 5주간 진행되는 삼성 '기부페어'에 참여해 2024년 한 해 동안 월 급여 중 일정액에 대한 기부를 미리 신청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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