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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북미 전장사업 가속도..ZKW 멕시코 공장 3차 증설 순항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3 15:12

수정 2023.12.03 15:12

LG전자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 ZKW 임직원과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실라오 공장 3차 증설 2단계 프로젝트 착공을 기념해 삽을 뜨고 있다. 과나후아토주 제공
LG전자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 ZKW 임직원과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실라오 공장 3차 증설 2단계 프로젝트 착공을 기념해 삽을 뜨고 있다. 과나후아토주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의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인 ZKW의 멕시코 공장 3차 증설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ZKW는 3차 증설 1단계 프로젝트를 마치고 2단계 프로젝트의 첫 삽을 뜨며 북중미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의 전장 수주잔고가 목표액인 100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ZKW는 지난 11월 29일(현지시간) 멕시코 공장의 3차 증설 사업 2단계 프로젝트의 첫 삽을 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ZKW 멕시코 공장에 2025년까지 1억200만달러(한화 약 1335억원)를 투자해 축구장 7개 규모인 총 4만8700㎡로 확장하는 3차 증설을 단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ZKW는 이 공장에서 폭스바겐과 GM에 공급할 연간 약 350만개의 헤드라이트와 센터 램프를 생산할 예정이다.


ZKW는 약 7000㎡의 추가 생산 공장을 확보하는 2단계 프로젝트 공사를 위해 5121만달러를 투입하고 416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2단계 프로젝트 착공과 더불어 가동을 시작한 1단계 프로젝트에는 5069만달러가 투입됐다. 1단계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제품은 BMW와 포드, GM에 공급된다.

빌헬름 슈테커 ZKW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확장으로 우리는 생산능력을 높이고 나프타(NAFTA) 경제지역 고객들을 위한 혁신적 조명 시스템을 제조하기 위해 약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2018년 LG전자에 인수된 ZKW는 프리미엄 차량용 조명 시스템 분야 글로벌 톱5 기업이다.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8개국에 10여개의 거점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LG그룹 내에서는 LG전자 VS사업본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더불어 '전장 3대 핵심 축'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의 전장사업 관련 전체 수주잔고는 80조 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ZKW는 약 15%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 수주잔고 100조원을 향한 LG전자의 전장 사업도 순항 중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전장 연간 매출액 10조원 돌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프리미엄 조명 시스템의 3대 포트폴리오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면서 올해 말 수주잔고 100조원 달성이 예상된다"이라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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