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남 영광서 추도식 거행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역사적 상흔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강제동원 희생자 故 최병연 씨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고 귀향식과 추도식을 4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故 최병연 씨는 대일항쟁기(1938년~1945년) 일제에 의해 타라와섬(현 키리바시 공화국의 수도)으로 강제동원돼 희생됐다.
타라와 전투(1943.11.20.~23.)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타라와섬을 강제 점거하던 일본군에 맞서 미군이 상륙작전을 벌였던 전쟁이다.
전투에서 6000명이 넘는 전사자가 발생했으며, 미국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문건에 따르면 한국인 강제동원자 1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9년 정부는 미 DPAA가 발굴한 아시아계 유해에 대해 유전자 교차 분석한 결과 그해 11월 故 최병연 씨가 한국인임을 확인했다. 故 최병연 씨의 유해는 태평양 격전지 최초로 신원을 확인한 한국인 유해다.
2020년 유해봉환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되면서 봉환이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미 DPAA와 키리바시 공화국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유해 봉환을 재추진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이날 국내로 봉환된 유해는 4일 전남 영광군 소재 ‘영광문화예술의전당’으로 옮겨 고인의 넋을 기리는 추도식을 거행한 후 선산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날 추도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영광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고인을 애도하는 추도사를 낭독한다.
이상민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해봉환은 국가의 책무이자, 가슴아픈 역사를 치유하기 위한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마지막 한 분의 유해를 봉환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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