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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 노사가 약 5개월간의 교섭 끝에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엔씨 지회 '우주정복'은 고질적인 상후하박(윗사람에 후하나 아랫사람에 박함)의 조직문화와 폐쇄적인 평가 및 보상제도 개선을 목표로 지난 4월 출범했다. '우주정복'은 엔씨 창립 27년만에 첫 노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1일 경기 성남시 알파리움 회의실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엔씨와 사내 전환배치 시스템 개선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씨 노사는 지난 6월 첫 단체교섭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지난달 단체협약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노조가 지난달 말 조합원들에게 공지한 합의안에 따르면, 사측이 프로젝트 중단 등의 사유로 조합원을 전환배치할 경우 노조와 협의한 별도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징계위원회 회부 시에도 노조 간부가 참관하기로 합의했다.
또 퇴근·휴가 중인 직원에게 업무지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지정된 절차를 거쳐 연락하고, 이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도록 합의했다.
이밖에 연차휴가 및 병가 사용, 장기근속 포상, 복리후생비용 등도 상향 조정됐다.
구현범 엔씨 부사장은 "앞으로도 노사 상생을 통해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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