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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정찰위성 발사 '성공'…세계 5위 이내 성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2 10:40

수정 2023.12.02 10:40

궤도 안착 후 지상과 교신
운용시험평가 거쳐 내년 상반기 전력화'
2025년까지 정찰위성 5기 확보‥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 감시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한국시간 2일 새벽 3시19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사진자료=스페이스X제공) 사진=뉴스1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한국시간 2일 새벽 3시19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사진자료=스페이스X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 미국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돼 우주궤도에 안착했고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군은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으로 킬체인 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은 한국 시간 2일 오전 3시 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됐다.

국방부와 스페이스X에 따르면 팰컨9이 발사되고 2분 22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갔고, 이어 약 20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발사 14분 뒤인 3시 33분에는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정찰위성 1호기가 목표로 설정했던 우주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우주궤도에 안착한 정찰위성 1호기는 오전 4시 37분께 해외 지상국과 처음으로 교신했다. 지상과의 교신은 팰컨9이 발사된 지 78분 만이다.

국방부는 이날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정찰위성 1호기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위성의 상태도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1호기는 앞으로 4∼6개월 동안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전력화된다.

군 당국은 운용시험평가 기간 정찰위성의 구동 상태를 점검하고 위성이 촬영하는 영상의 초점을 맞추는 검보정 작업을 진행하며 촬영 영상의 품질도 평가할 예정이다.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하루 수 차례 특정 지점을 방문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촬영 영상의 해상도는 0.3m급으로 전해졌다. 지상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이에 3m급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위성에 비해 성능이 월등이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해상도와 EO·IR 동시 운영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정찰위성의 성능은 세계 5위 이내라라고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정찰위성 4기를 순차적으로 쏘아 올려 총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의 특정 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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