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글로벌제약사 화이자가 하루 2회 복용하는 비민치료제 다누글리프론에 대한 임상 중단을 선언했다. 체중감소 효과는 입증됐으나 부작용이 발목을 잡았다.
화이자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다누글리프론 2b상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을 1일 2회 투여한 결과, 모든 용량에서 기준선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성인 비만환자 626명에게 26~32주에 걸쳐 다누글리프론 40~200㎎을 복용하도록 했다.
화이자는 다만 임상 대상자 중 최대 73%가 메스꺼움의 부작용이 나타났으며 47%는 구토, 25%는 설사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현재로서는 1일 2회 다누글리프론 제제의 임상 3상에는 진입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1일 1회 제형에 초점을 맞춰 2상 임상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2상 임상결과는 내년 상반기 나올 전망이다.
화이자 연구개발 최고 과학 책임자 겸 사장인 미카엘 돌스텐(Mikael Dolsten) 박사는 "다누글리프론의 개선된 1일 1회 제제가 비만 치료 패러다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다누글리프론의 잠재적인 프로필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