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스라엘, 교전 재개 이틀째 400곳 공습…사상자 하루에 800명 육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2 17:27

수정 2023.12.02 17:27

사상자 대부분 어린이·여성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접경지에서 촬영한 사진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접경지에서 촬영한 사진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일시 교전 중단이 끝난 후 1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사상자가 8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84명이 사망하고 58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상자가 최소 773명으로 사상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오전 7시 교전이 재개된 후 이날 오전까지 만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400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공습 일부는 수십만 명의 민간인들이 피란해 있는 남부 칸유니스와 라파에서 이뤄졌다.
특히 칸유니스에서만 50개 목표물을 공격하는 등 남부 지역을 광범위하게 타격했다. 이 지역에는 하마스 지도부 일부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에서 대규모 지상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치명적 공습을 가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잿빛 연기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조너선 콘리커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 군사 목표물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남부 도시를 향해 로켓 약 50발이 발사됐다.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도 교전이 이어졌다.

IDF는 이날 레바논으로부터 접경 지역 군 초소를 향해 여러 발의 로켓이 발사됐으며, 로켓 두 발은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발화 지점에 포격으로 대응했다고 IDF는 전했다.

헤즈볼라는 접경 지역 IDF 진지를 공격한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백악관은 이번 전쟁 재개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고 규탄하면서도, 휴전 재개를 위해 중재국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대변인 명으로 성명을 내고 "하마스는 지금까지 휴전 연장을 가능하게 할 인질 명단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남은 인질을 석방하고 국제 인도주의적 대응을 유지 및 확대하기 위해 계속 깊이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이번 교전으로 인도주의적 비상 사태가 극단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