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흥행세가 심삼치 않다. 12·12 군사반란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12일째인 3일 새벽 누적 관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를 배급하는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0시 직후 4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4일째 100만명, 6일째 200만명, 10일째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파죽지세로 관객을 빨아들이고 있다. 배급사가 밝힌 손익분기점 460만명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봄'은 개봉 이후 1일 최대 관객 동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2일 기록한 하루 관객수 70만928명은 개봉 첫주 일요일인 지난달 26일(62만5180명)보다 7만5000명가량 많은 수치다. 통상 개봉 2주차에 관객이 줄게 마련이지만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다 보니 극장가에서는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 두번째 1000만 영화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영화 속 배경인 12·12를 앞두고 있는 데다 올겨울 최대 기대작인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하는 오는 20일까지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의 긴박했던 9시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아수라'에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과 정우성이 각각 반란군 측의 전두광과 진압군 측의 이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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