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전에 기업도 해외정상 만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尹정부, 유치전 네트워크로 재도전 검토 방침
尹정부, 유치전 네트워크로 재도전 검토 방침
[파이낸셜뉴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원인에 대해 2차 투표에서 지지하겠다는 국가가 많았던 점을 짚었다. 유치 교섭 착수가 늦어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키로 한 것을 선회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조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많은 나라의 정상들이 한국과의 관계는 중요한데 이미 오래 전에 다른 나라(사우디아라비아)가 와서 지지키로 약속을 했다는 실망스러운 이야기를 했다”며 “1차 투표에서의 지지는 바꿀 수 없고 2차 투표로 간다면 한국을 지지하겠다는 나라들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본지는 앞서 윤석열 정부와 부산시가 2차 투표 시 지지하겠다는 국가들이 상당수라 일찌감치 재도전을 각오했었다는 것을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 [단독] 부산엑스포 재수, 이미 각오했었다..정부 “부산 결단이 관건”) 이번 유치전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2035년 BIE(세계박람회기구) 등록엑스포 유치를 시도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조 실장도 이번 유치전에서 구축한 외교 네트워크 성과를 부각시켰다.
조 실장은 “(엑스포 개최지 득표 29표가) 우리 외교의 실력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년부터 우리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 되고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합의 등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주도세력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지난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올인을 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표방해 외교 네트워크를 엄청 늘리자는 생각이다. 이번 교섭을 하면서도 대기업 총수들까지도 엑스포 특사 자격으로 다른 나라 정상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외교 네트워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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