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김수용 감독이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9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8년 '공처가'로 데뷔해 1960년대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를 비롯해 '갯마을'(1965), '안개'(1967), '산불'(1967)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다작으로 유명한 고인은 데뷔 이후 2000년 '침향'에 이르기까지 40여년 동안 총 109편의 영화를 내놨다. 이들 중에는 '만선'(1967), '춘향'(1968), '무영탑'(1970), '딸부자집'(1973), '토지'(1974), '중광의 허튼소리'(1986) 같은 작품이 있다.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장례위원장은 고인의 문하생이라고 할 수 있는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양윤호 영화인총연합회 회장 등이 맡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 오후 1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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