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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테라사이언스는 친환경 소각 업체 씨디에스테크놀로지로부터 환경 폐기물을 소각해 에너지화하는 특허 기술을 이전받고 연간 20조원 규모의 소각로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테라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 유압밸브 사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리튬 추출 및 생산 사업 진출에 이어 소각로를 활용한 환경 및 폐기물 에너지화 등 친환경 사업 분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면서 견고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씨디에스테크놀로지는 각종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연소해 에너지를 추출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로 제작한 소각로를 이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납품 설치한 실적이 있다. 또 폐기물 소각에 버너없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축열식 연소방식의 소각로를 개발해 산업 현장에서 공기 중에 발생하는 발암 물질과 악취, 공해 및 미세먼지 제거에 기여하고 있다.
테라사이언스는 자회사 테라테크노스를 지난해 포스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에 약 478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 분야에 포스코와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테라사이언스는 특허 기술 이전을 통해 폐기물 중 가장 위험하고 사회적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건축, 화학, 의료, 동물 등 환경 폐기물을 완벽하게 소각하는 과정에서 수소 등의 신재생 에너지까지 획득하는 친환경 기술 기반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또 "이러한 친환경 기술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소규모 소각 시설에 대한 국내외 영업이 활성화될 수 있어 테라사이언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효과적인 원천 기술 확보를 바탕으로 폐자원 에너지화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할 계획이다"라고 자신했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부문은 테라사이언스의 정관에 포함된 사업이다. 대기 환경 관련 분야 및 폐기물 에너지화, 폐기물 처리시장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환경부의 환경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환경산업의 매출액은 2004년 약 21조원에서 2021년 약 101조원 규모로 5배 가량 성장했다. 특히 삼정KPMG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처리 업종의 기업가치가 최근 3년 새 280% 증가했고, 성장세를 이어가 2025년 국내시장의 규모도 23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환경 규제 강화와 ESG 경영의 확산,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 이슈와 코로나 시기에 유예됐던 투자 증가 등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국내 환경 산업은 대기질 개선, 해양폐기물 처리, 폐기물 에너지화 분야 등에서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라사이언스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시장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ESG 경영이라는 시대적 변화 따라 주주와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폐자원의 처리 및 에너지화 관련 원천 기술은 회사의 성장과 매출 규모나 수익 제고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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