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년 입학을 앞두고 있는 2017년생의 인구 수가 약 35만명 정도로 파악됐다. 직전연도 출생인 2016년생의 수는 약 40만명으로, 내년 사상 최초로 초등학교 입학 인구 수가 30만명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각 기초자치단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일부터 모든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 보호자에게 등기우편이나 인편으로 취학통지서를 송부하고 있다. 당국은 오는 20일까지 모든 초교 입학 대상 아동들에게 취학통지서 발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2017년생 인구 수는 35만 7771명이다. 이는 직전연도 출생인 2016년생 숫자인 40만 6243명보다 약 5만명 적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출생아 수 외에도 사망자 수, 조기 입학생, 과령 아동 입학생 등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올해 취학대상 아동은 41만 5552명이지만, 정작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40만 1752명이다. 1만 5000명가량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또한, 초등학교 1학년의 인구 수는 43만 1222명이지만, 2015년 출생아수는 43만 8420명이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내년에는 35만명보다 적은 인구가 학교에 입학하는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저출산 문제는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다. 2017년 이후 심각한 양상을 나타냈으며, 이듬해인 2018년 합계출산율은 0.98명을 기록해 1.0명선이 깨졌다. 이후 2018년 32만 6822명, 2019년 30만 2676명, 2020년 27만 2337명으로 30만명대 아래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생 감소 문제는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저출산 흐름을 꺾지 못할 경우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10만명대로 줄어들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현저히 감소한 학생 수 때문에 운영이 어려운 '한계 학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학생보다 교직원이 많은 학교는 지난해 204곳에서 올해 254곳으로 늘었다.
또, 전교생 60명 이하 초등학교에는 학생 1.89%가 다니지만 교직원의 9.33%가 배치돼 있다. 이중 전남의 경우에는 전체 초등학생의 8%가 작은 학교에 다니지만 교직원의 29.3%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부는 입학 자원 감소 문제를 다룰 국을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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