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리서치알음 "삼영전자, 온디바이스AI 콘덴서 수요 증가 수혜주…목표가 58%↑"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4 09:27

수정 2023.12.04 09:27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4일 삼영전자에 대해 온디바이스AI 시대 콘덴서 수요 증가 전망에 따른 수혜와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58.9%을 더한 1만 3700원을 제시했다.

김도윤 연구원은 "동 사의 올 3분기 기준 보유 순현금성 자산만 시가총액의 1.7배인 2903억원이다. 이익잉여금도 3724억원일 정도로 꾸준한 흑자를 기록 중인데 저평가가 극심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시장의 무관심을 타파 할 모멘텀까지 등장했다. ‘온디바이스 AI’ 시대 도래에 따른 수혜로 재평가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성능 컴퓨팅 기능이 요구되면서 고효율 전원 공급 시스템과 전압 안정화를 위한 콘덴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이에 동사는 500억원을 투자해 전장, 로봇, IoT 기기에 탑재가 증가 중인 하이브리드 콘덴서 국산화에 나서는 등 선제적 준비를 마쳐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삼영전자는 1968년 설립된 콘덴서 생산 및 판매 기업으로 197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경쟁사는 삼화전기이고,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이다.

최근 주요 가전 기업들이 앞으로 판매될 제품에 AI 기술 채택을 본격화하면서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내년 1월 공개할갤럭시 신형 시리즈에 자체 개발 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한다. 휴대폰부터 시작해 내년부터 출시되는 냉장고,로봇청소기,에어컨 등 모든 가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현재 세탁기와 건조기에 적용한 AI 기술을 모든 제품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추가적인 성능개선이 어려워진만큼 신규 수요창출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신기술 도입이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기기에는 고성능 컴퓨팅 기능이 요구된다. 고효율 전원 공급 시스템 등 구동 전력 안정화가 필수적인 이유”라며 “이에 따라 동사에게도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전압 안정화, 효율적 전력 관리를 위한 가전용 콘덴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콘덴서 시장은 2022년 199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6.6%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삼영전자는 지난 10월 10일 최대주주(지분 33.4%)인 일본케미콘 주식회사(지난해 매출액 1.29조원)의 지분 8%를 218.6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기술 협력을 통해 그동안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하이브리드 콘덴서 국산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콘덴서는 기존 전해콘덴서와 폴리머콘덴서의 이점을 결합해 안정성이 높고(주파수 및 온도 특성 우수, 쇼트 위험성 해소) 소형 경량화가 가능하다.

전장용 수요가 높은 제품(ADAS카메라,HUD, 차량정보통신장치등)으로 로봇,드론, IoT산업기기에도 탑재되고있다.

김 연구원은 “동사의 자동차용 콘덴서 매출액(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고체콘덴서, 모회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던 하이브리드 콘덴서 포함)은 2020년 193억원에서 2021년 223억원, 2022년 235억원, 2023년 285억원(예상치)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국내 주요 관련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향후 전장부품 시장과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규모는 2022년 1501억 달러에서 2028년 3230억달러로 연평균 13.6%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콘덴서 양이 내연기관차 대비 2배 이상이라는 점에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동 사는 국내 반도체 1위 기업에 SSD용 알루미늄 콘덴서도 납품 중으로, 해당 레퍼런스에 기반해 고객사 다변화도 진행 중”이라며 “전장, SSD용 콘덴서는 이익률이 높아 향후 매출비중 확대에 따라 동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IFRS연결 기준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2,152억원(+18.2%, YoY), 영업이익 136억원(+60.4%, YoY)으로 추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