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벌써 방송이 끝났다는 게 실감 나지 않습니다. 한동안 마음이 허전할 것 같아요."
지난 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연출 오충환/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극중 강보걸(이기호)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배우 채종협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채종협은 4일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무인도의 디바’는 다 함께 촬영했던 시간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작품이었다"며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한 강보걸은 무려 15년간 애타게 찾아온 어릴 적 친구 서목하(박은빈 분)를 향한 감정을 숨기고 무덤덤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인물로, 폭력적 아버지를 둔 동변상련의 목하에겐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존재다.
그는 "강보걸의 과묵하고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성격과 기호의 정체가 드러난 후 캐릭터 변화와 서사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납득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눈은 거짓말을 못한다'라는 속설처럼 서목하를 향한 감정을 숨기려고 해도 눈빛만큼은 숨길 수 없다는 생각에 눈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설명했다.
가장 인상에 남는 명대사와 명장면으로는 "굳이 하나를 꼽자면 보걸이가 목하에게 자신이 정기호라는 사실을 밝히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보걸이가 목하를 향한 감정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그런 보걸이가 좋더라고요. 제일 좋아하는 명대사는 '간절하게 바라면 언젠가 어떻게든 이뤄진다.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인데, 이 대사가 드라마의 주제를 담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대사가 많은 분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전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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