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스폰서 김모씨 "송영길 선거 끝나고 나에게 고맙다고 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8일 오전 9시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은 송전 대표. 2023.11.09. [e-mail]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관련 재판에 넘겨진 윤관석 국회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돈봉투 스폰서 김모씨가 돈을 송 캠프에 전달하고 나서 송 전 대표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정당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법정에서 "돈 오천만원을 지인에게 수표로 빌려 은행에 가서 현금 오만원권으로 교환했고, 이 돈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전직 보좌관 박용수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강래구가 돈 지원 얘기했기 때문에 준 것 만은 아니고, 송 전 대표가 저의 친구이기도 하고, 복합적인 이유에서 준 것"이라고 돈 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용수 전 보좌관에게 돈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서는 "강래구나 다른 인물들은 정식라인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보좌관에게 전달돼야 보고가 되고 잘 쓰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선거가 끝난 후 송 전 대표와 식사를 했다"면서 "송 전대표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데 송 전 대표가 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강 전 감사 등이 공모해 총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로, 윤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받은 돈을 300만원씩 돈 봉투에 담아 현역 의원 약 20명에게 살포한 것으로 각 기소했다.

[e-mail]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