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거래대금 개인 비중 66%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은 10월 60.0%에서 11월 66.3%로 증가했다. 반면 기관은 13.9%에서 11.8%로, 외국인은 25.2%에서 20.8%로 비중이 줄었다. 특히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 거래가 활발했다. 11월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 비중은 54.6%로 10월 대비 7.3%p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거래량 기준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영풍제지(1367만주)다. 이 기간 영풍제지 주가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63.2% 내렸다. 하한가 종목의 주가반등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 투자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은 특정 테마종목 매매에 열을 올렸다. 방송사업을 하는 씨씨에스의 경우 1058만주 사들이며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씨씨에스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고향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여 올해 상반기부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개인 수급이 몰린 신규 상장주도 새로운 테마로 떠오른 모습이다. 순매수 상위 10종목에는 지난달 상장한 엔에이치스팩30호(586만주), 에코프로머티(516만주), 메가터치(484만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상장 보름 만에 276% 오르면서 새내기주 전반에 대한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개인 투심이 테마주 투자에 몰린 것은 지수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잦아든 때문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더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보니 지루함을 느낀 투자자들의 수급이 단기차익을 노릴 수 있는 종목들로 옮겨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충분히 선반영되고 있어 (금리인하에) 제동이 걸릴 경우 증시 조정요인으로 작용, 수급 쏠림현상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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