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북콘서트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인사말을 했으며, 다른 정치인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조 전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재차 드러났으나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저도 뛰고 싶은데 재판받고 있다는 건 발에 족쇄가 걸린 것"이라며 "지금은 터널의 거의 끝까지 온 것 같은데 아직 나오지는 못했지만 기다려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6월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파면됐다.
조 전 장관은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고, 민정비서관 하면서도 학자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2019년 사태 이후 제가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면서 "슬프지만 학자 역할이 끝난 것으로 직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을 내고 강한 발언을 하는 것이 단순히 2019년 이후 제 가족이 당한 시련에 대한 분노 표출은 아니다. 신군부에 이은 신검(검찰)부 독재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진보 진영의 본진이고 항공모함"이라며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선진화를 이루는 정치의 본질은 민주당이라며 그 점은 변화가 없고 분투하신 노력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고 노회찬 의원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중심으로 용혜인·고 노회찬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함께해 이번 총선에서 의회 권력을, 다음 대선에서는 행정 권력까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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