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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차기 손보협회장 내정..."업권 이해도 깊은 것이 장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5 09:22

수정 2023.12.05 11:50

업계 "금융위 보험과장 경력 살려 당면 과제 잘 처리할 것으로 기대"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 부회장 /사진=뉴스1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 부회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제55대 손해보험협회장으로 금융위 보험과장 출신인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내정됐다. 손보업계는 이 부회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업권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업계의 당면 과제들을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차 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을 차기 손보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이견이 없어 2차 회의에서 단독 후보를 선출했다"며 "3차 회의까지 가려면 다음 주나 이번 주 후반에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현 정지원 손보협회장의 임기가 오는 22일까지이고, 이후 선임 절차가 늦어질 것까지 감안한다면 조직의 안정성 차원에서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손보협 회추위는 오는 20일 총회를 개최해 이 부회장을 차기 손보협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출신이며 행정고시 32회를 통과했다. 지난 1999년 금융감독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비은행감독과장, 보험감독과장 등을 지냈으며 2008년 금융위원회에서는 보험과장,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았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거쳐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회장 후보가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을 맡았던 만큼 업권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업계 관계자들을 많이 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손보협회장의 업무에도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현재 손보업계의 당면 과제로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통과 이후 준비 작업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내년 상반기 중 통과 △인구 감소 등 업권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에 맞선 신시장 개척 △상생금융 방안에 대한 논의 등이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의 경우 내년 10월 시행 전 준비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이 회장 후보가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이 정무위 전체회의까지 통과가 됐는데, 정기국회 회기가 일주일도 안 남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안으로 관련 법안이 잘 통과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시장 발굴에 대한 방향성 제시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강화되는 디지털 보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손보업권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져 가는 소비자들에게 맞춰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상생보험을 만들어가는 것도 당면 과제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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