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이번 겨울 수심이 얕은 서해와 남해의 연안과 내만을 중심으로 간헐적인 강한 저수온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식생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시적인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과원 위성과 실시간 수온 관측시스템 분석 결과 11월 연안 수온은 간헐적 한파로 평년에 비해 동해 0.5~1℃, 서해와 남해 0.5℃ 각각 낮게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서는 0.5~2.5℃ 낮았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가 지난 11월까지 얼음 면적 변화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가을 북극의 얼음 면적은 평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가을철 북극 얼음 면적 감소는 수증기량 증가에 따른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 강화와 북극과 아극 지역 간의 온도차 감소에 따른 제트기류 약화로 중위도지역으로 한기류 남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우리나라 해역은 북극발 한파 영향으로 수심이 얕고 외해와의 해수 유출입이 적은 서해와 남해의 내만과 연안을 중심으로 저수온이 간헐적으로 강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게 수과원의 분석이다.
겨울철 한파에 의한 양식생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저수온이 오기 전에 양식시설을 점검하고 보강해야 한다.
육상양식장에서는 보온덮개 설치, 보일러·히트펌프 등 가온시설 사전점검 등의 보온 강화가 필요하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저수온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장의 경우, 지정된 월동장으로 양식생물을 신속하게 이동하고, 가두리 그물의 수심을 가능한 한 깊게 유지하여 강한 풍랑과 썰물 시 수온변화가 적도록 관리해야 한다.
축제식 양식장에선 사육지 수면적의 일정부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보온을 유지하고, 차가운 공기로부터 영향을 덜 받도록 양식장의 수심을 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과원은 이번 겨울 저수온 발생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 11월, 180개소의 실시간 수온 관측시스템의 점검을 마쳤다. 또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제공시스템의 안정성도 확인했다.
우동식 수과원장은 “어업인들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수온 상황 등을 확인하고 사전에 시설점검과 양식생물 관리 등으로 저수온에 철저히 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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