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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분량 실종? '스위트홈2' 이응복 감독의 대답은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3.12.05 12:45

수정 2023.12.05 12:45

이응복 감독 / 넷플릭스 스위트홈2 제공
이응복 감독 / 넷플릭스 스위트홈2 제공


이응복 감독 / 넷플릭스 스위트홈2 제공
이응복 감독 / 넷플릭스 스위트홈2 제공


이응복 감독 / 넷플릭스 스위트홈2 제공
이응복 감독 / 넷플릭스 스위트홈2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스위트홈2' 이응복 감독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반응에 답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2'(극본 김칸비/연출 이응복)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은 5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2020년 공개된 시즌1의 흥행에 힘입어 3년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션샤인' 등을 선보이며 스타PD로 주목받은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 3부작까지 K크리처 장르 시리즈를 연출하며 자신의 대표작을 완성했다.


-'스위트홈2'를 공개한 소감은.

▶떨리더라. 시청자들의 반응이 많아서 놀랐다.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구나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다.

-이해가 안 된다 등 불호 반응이 많은데 아쉬운 점도 있나.

▶감독이 반응을 아쉬워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래야 발전이 있지 않을까. 소통을 통해서 콘텐츠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이 찾아봤다. 좋은 지적도 많고 살펴보면 많은 노력이 숨어 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헌신적으로 아름다운 신을 많이 만들었다.

-시즌2, 시즌3를 기획하면서 세운 원칙은.

▶이 세계관의 확장이 원칙이었다. 김칸비 작가의 세계관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 지면에 담지 못한 이야기를 많이 공유하려고 애를 썼다. 그 중에서 차현수의 역할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세상의 의미를 잃고 죽으려던 친구였는데 어떻게 의미를 갖게 되고 모두를 구원하는 이야기로 가는지 그게 너무 쉬워서도 안 되지 않나. 어떻게 하면 이 친구를 너무 강하게 만들지 생각했다. 현수가 실종된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메시아(구원자)의 고난과 외로움의 과정이라고 봤다. (시즌2 이야기를 시작하며 차현수가)다시 외로움에 던져져야 했다.

-차현수가 나오지 않는 구간이 길고 산만하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뒤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처음부터 부딪치면 피로감이 세다고 생각했다. 차현수가 구원하려면 구원대상이 있어야 한다. 시즌1에서 많은 캐릭터가 사라지지 않았나. 그래서 빌드업이 필요했다. (괴물화된 세계에서) 인간의 의지도 필요해서 군인의 이야기가 필요했다. (실제로) 팬데믹에서 헌신했던 분들의 노력이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강조하고 싶었다. 세상이 망해서도 군복을 벗지 않는 의로운 집단을 만들고 싶었다. 장르적으로 크리처물에서 아포칼리스물로 이전하면서 벌어지는 불친절한 부분이다. 다시 아포칼립스에서 정통 크리처에서 넘어가는 부분이 시즌2에서 시즌3로 이어진다.

-송강, 이진욱의 노출신이 나온 이유는.

▶일단 대본에 있었다. 필요한 이야기였다. 감동적인 게 저희는 '아 안 될 것 같은데 이야기나 해보자'고 했는데 두 배우 모두 흔쾌히 촬영했다. 감동의 눈물을. (웃음) 안전하고 신속하게 촬영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현장에서 서둘러서 안정적으로 짧고 굵게 끝냈다. 아포칼립스 장르나 크리처물에는 노출신이라기보다는 필요한 컷들이 있다.

-송강이 시즌1에서는 소년같은 모습이었는데 시즌2에서는 배우로서도 많이 성장한 모습이다. 이걸 보는 보람이 있을 것 같다.

▶다시 만났는데 현수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이 너무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배우를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시즌3까지 이어질 것 같다. 다쳐서 힘든 군인을 보내주는 장면, 괴로워하는 장면 등 그런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다.

-송강 이도현 고민시 고윤정 등이 스타로 성장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진영이 돋보인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성장해서 다시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진영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영리하고 젠틀하고 멋진 배우다.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 찬영은 이 세계가 망했는데 군에 복귀한다. 말이 안 되는 설정을 설득하는 게 배우의 힘이다. 그게 보였을 때 연출로 뿌듯하더라. 희극적이기도 한 장면이 있다. 구덩이 안에서 은유가 탈출했을 때 줄로 잡아 당기려고 하는데 못 지킬 약속이라면서 안 하는 모습이 그것도 잘 표현하더라. 배우의 힘이 보였다. 그런 친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정세 등 크지 않은 역할에도 주연 배우들이 캐스팅 됐다. 시즌1이 성공하면서 시즌2는 캐스팅이 쉬웠을 것 같다.

▶분량을 넘어선 가치가 있다. 다이아몬드는 작아도 반짝이지 않나. 내가 구애를 많이 했다. 역할을 설명을 들이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믿음이 강하게 작용했다.

-처음부터 시즌2를 빌드업 구간으로 생각하고 시즌3에서 완결을 할 계획으로 구성을 한 건지.

▶시즌2는 빌드업만 있는 게 아니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클라이막스가 있다. 현수와 상욱이 적게 나와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이들의 이야기의 균형을 맞춰가는 부분이 있다.


-새로운 캐릭터가 너무 많고 몰입하기 어렵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어렵다기보다 어떻게 하면 이들을 감동적으로 소개를 할까 고민을 했다. 나는 만족한다는 표현보다 열렬히 뜨겁게 좋아했다.
이런 반응을 바탕으로 소통하면서 연출해야 할 것 같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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