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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소수출 내년 1분기까지 불허…주요업체, 수출 94만t 제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5 15:29

수정 2023.12.05 15:29

중국 세관이 한국에 대한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하면서 2차 요소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 창고에서 관계자가 요소수 수량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세관이 한국에 대한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하면서 2차 요소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 창고에서 관계자가 요소수 수량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눙그룹(CNAMPGC)과 중화그룹(Sinochem) 등 주요 요소 비축·무역기업 15곳이 2024년 수출 총량 94만4000t을 초과하지 않는다는데 동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에 따르면 업계 분석가 푸야난은 지난 1일 올린 글을 통해 “11월 24일 회의에서 주요 기업들이 2024년 요소 수출 자율 (제한을) 협의했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를 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339만t이었다. 한국은 올해 10월 기준 산업용 요소의 91.8%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푸야난은 “이들 15개 회사는 항구에서 수출 검사증을 발급받을 수 있고, 다른 요소 생산기업은 공장에서 검사증을 받아야 한다”며 “각 업체의 수출량은 보증된 2023∼2024년 비축량을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출을 전면 제한한다는 소문이 또 나왔는데, 2024년 1·4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일부 항구에선 (수출) 증빙서류를 갖고도 수출을 할 수 없고, 화물이 항구에 쌓여있으며, 항구 화물이 회수되는 현상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글이 사실이라면 중국의 요소 수출길은 내년도 1·4분기까지 막히는 데다 내년 1년간 수출 물량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가능하다.

한국 외교당국은 중국 당국이 국내 요소 수급을 우선 해결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통관 보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중국화학비료망에는 이달 초 춘제(음력 설) 전까지 요소 공급량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면서 12월 들어 요소 수출이 잠정 중단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주중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전날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지난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해관총서(관세청), 상무부, 외교부에 요소 수입 애로를 제기하고 차질 없는 통관을 요청하는 공한(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며 "중국 측 국가발전개혁위는 공한 발송 당일에 ‘관련 내용을 적시에 파악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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