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사직동 아내 살해' 변호사, 목졸라 살해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5 16:38

수정 2023.12.05 16:38

둔기로 때려 사망한 것으로 조사
그러나 국과수 부검결과 엇갈려
'사인은 경부 압박 질식·저혈량 쇼크'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아내를 살해한 50대 변호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초 A씨가 둔기로 때려 사망케 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에 따르면 목을 졸라 살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저녁 변호사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께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말다툼 끝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긴급체포됐다. A씨 신고로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이 파악한 범행 도구는 금속 재질의 막대이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내를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 번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약 35㎝ 길이로 한쪽은 플라스틱, 다른 한쪽은 쇠로 돼 있는 고양이 장난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에 대해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는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가 경합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약독물검사 등 최종 감정결과와 수사사항 등을 통해 사인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사건 직후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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