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외교부 경력 활용해 中企 해외시장 개척 힘 싣겠다" [尹정부 2기 경제팀 정책방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5 18:12

수정 2023.12.05 20:31

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
"소상공인과 현장 소통 강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오영주. 연합뉴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오영주. 연합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외교부에서 쌓은 경력을 활용, 국내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포함해 기업들이 내수를 중심으로 한 발전도 중요하지만 국제사회, 신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36년간 외교부에서 닦아온 경력과 네트워킹, 지식 등을 이용해 신시장 개척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영 장관 후임으로 발탁된 오 후보자는 외교부 제2차관, 주베트남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지난 1988년 외무고시(22회) 합격 후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유엔 차석대사, 다자외교조정관,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등을 두루 거쳤다. 외교관으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했다는 점이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오 후보자가 정통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중기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 후보자는 외교관 경력을 살려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해외 신시장 개척에 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오 후보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현장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날에도 '공직기간 내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를 갖고 일해 왔다며 임명이 된다면 발로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후보자는 "730만 소상공인들이 경제나 일자리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직접 찾아뵙고 만나고 또 협회 등과 직접 소통하면서 어떤 정책을 펴는 것이 가장 중요할지, 효과가 있을지 알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에 대해선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사실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중기부 장관으로 지명돼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만약 일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보다도 민생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열심히 듣고 또 세심하게 살피면서 관련돼 있는 국정과제를 잘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근간이지만 또 가장 많은 어려움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헌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이날부터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로 출근하며 중기부 현안 파악과 함께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다. 오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지난 2017년 중기부 승격 이후 첫 외교관 출신 장관이 탄생한다.
홍종학, 박영선, 권칠승, 이영 등 중기부 전현직 장관은 모두 정치인 출신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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