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PD서 "반도체 등 효과 클것"
한·미·일 3국 경제공동체도 제안
"30조 달러 이상 경제권 될수도"
한·미·일 3국 경제공동체도 제안
"30조 달러 이상 경제권 될수도"
최 회장은 4일(현지시간) 최종현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 마련한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서 "한국과 일본이 EU와 같은 단일 시장 형태의 경제협력체로 발전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TPD는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지난 2021년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고령화 문제와 인구 감소, 낮은 경제성장률과 같은 문제에 함께 직면해 있고, 지금의 경제적 위상을 더 이상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EU와 같은 경제협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U도 처음에는 프랑스와 독일이 철강과 석탄 같은 산업에서의 경제 연합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한국과 일본도 에너지와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많은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날 열린 '갈라 디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미·일 3국의 경제협력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한·일 경제협력체가 미국과 함께 협력한다면 한·미·일 3국의 경제공동체는 30조 달러 이상의 거대 경제권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TDP에서는 한·미·일 3자 협력, 미·중 전략 경쟁과 대만 문제, 과학 혁신의 지정학적 영향과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 북핵 위기, 지정학적 전환점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첫날에는 척 헤이글 전 미국 국방장관, 타미 덕워스 상원의원(일리노이주),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 토드 영 상원의원(인디애나주) 등이 참석했으며, 둘째날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스티븐 비건 전 미 국무부 부장관,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이 TPD를 찾았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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