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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소 통제… "내년 1분기까지 수출 제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5 19:19

수정 2023.12.05 19:19

15개기업 자율적 제한 합의한듯
연간 총량 94만4000t규모 전망
우리측 협조요청에 中 "조치할것"
【파이낸셜뉴스 베이징=
정지우 특파원】 중눙그룹(CNAMPGC)과 중화그룹(Sinochem) 등 주요 요소 비축·무역기업 15곳이 2024년 수출총량 94만4000t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에 따르면 업계 분석가 푸야난은 지난 1일 올린 글을 통해 "11월 24일 회의에서 주요 기업들이 2024년 요소 수출 자율(제한을) 협의했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를 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339만t이었다. 한국은 올해 10월 기준 산업용 요소의 91.8%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푸야난은 "이들 15개 회사는 항구에서 수출검사증을 발급받을 수 있고, 다른 요소 생산기업은 공장에서 검사증을 받아야 한다"며 "각 업체의 수출량은 보증된 2023∼2024년 비축량을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부 항구에선 (수출) 증빙서류를 갖고도 수출을 할 수 없고, 화물이 항구에 쌓여 있으며 항구 화물이 회수되는 현상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글이 사실이라면 중국의 요소 수출길은 내년도 1·4분기까지 막히는 데다 내년 1년간 수출물량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가능하다.

한국 외교당국은 중국 당국이 국내 요소 수급을 우선 해결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통관보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주중 대사관 고위관계자는 전날 베이징에서 한국특파원들을 만나 "지난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해관총서(관세청), 상무부, 외교부에 요소 수입 애로를 제기하고 차질없는 통관을 요청하는 공한(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며 "중국 측 국가발전개혁위는 공한 발송 당일에 '관련 내용을 적시에 파악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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