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이마트24가 외화환전과 시내환급(Downtown Tax-refund), 해외송금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디지털ATM을 도입한다.
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디지털ATM은 지난 4일 서울 명동중앙로점과 삼청동점 2곳에 우선적으로 설치됐다. 이마트24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점포로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ATM에서는 1인당 하루 최대 2000달러 한도로 비대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 중국 위안화 등 총 16개국 통화를 취급한다. 환율은 환전 당일 기준으로 실시간 적용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ATM은 2단계 KYC(Know Your Customer·고객확인제도)인증을 기반으로 해, 신분증 진위와 함께 얼굴을 인식해 신분증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이 이뤄지면 회원가입과 QR코드 발급, 외화 투입 후 환전 순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ATM에서 종이로 출력되는 QR코드를 최초 1회 발급받으면 한국 체류 기간 따로 신분증을 스캔하는 번거로움 없이 QR코드만 스캔 후 환전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편의점업계 최초로 시내환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사후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공항에서 환급을 받아야 하는데, 디지털ATM을 이용하면 글로벌텍스프리(GTF) 사후면세점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에 대해 시내에서 바로 내국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마트24는 해외송금에 필요한 2단계 본인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디지털ATM에 해외 송금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마트24가 점포에 외화환전이 가능한 ATM을 도입한 건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점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디지털ATM 이용을 위한 발길이 먹거리 상품, 생필품, 유심칩 구매로 이어지는 등 가맹점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완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앞으로도 내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확대함과 동시에 고객 만족과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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