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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회계 공시율 91%…기아차 노조는 공시 '거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6 14:29

수정 2023.12.06 14:29

고용부, 노조 회계공시 분석
조합비 수입 최다는 금속노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동조합 회계공시 제도 시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10.5 ⓒ News1 김명섭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동조합 회계공시 제도 시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10.5 ⓒ News1 김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조합원 1000명 이상 노동조합 10곳 중 9곳이 회계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등 일부 대기업 노조는 공시를 거부했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공시 기간인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와 산하조직 739곳 중 675곳(91.3%)이 지난해 회계 결산 결과를 공시했다.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가맹 노조는 각각 94.0%, 94.3%가 공시에 참여했다. 미가맹 노조의 공시율은 77.2%다.
공시하지 않은 8.7%의 1000명 이상 노조 중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아차지부와 미가맹 전국통합건설노조 등이 포함됐다.

노조 회계공시 제도는 정부가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도입했다. 공시하지 않은 노조 조합원들은 조합비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일반 조합원은 오는 26일부터 소속 노조와 그 상급단체의 공시 여부를 노동조합 회계공시 시스템에서 확인하고 내년 1월 연말정산시 조합비 세액공제를 신청해야 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번에 회계를 공시한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의 작년 총수입은 8424억원으로 집계됐다. 노조당 평균 12억5000만원이다.

수입의 대부분은 조합비 수입으로 89%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이자수익 등 기타수입이 8.2%, 수익사업 수입 1.5%, 보조금 수입 0.7% 등이다.

노조당 평균 조합비 수입은 11억1000만원이었다. 조합비 수입 규모가 가장 큰 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595억원)다.

이어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지부(228억원),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224억원), 민주노총 본조직(181억원), 민주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153억원) 등 순으로 조합비 수입이 많았다.

지출 총액은 8183억원(노조당 평균 12억1000만원)이다.
인건비(18.4%), 상급단체 부과금(11.9%), 조직사업비(8.6%) 등으로 주로 지출했다.

일부 노조는 교섭·쟁의사업비나 인건비 등 일부 공시항목을 0원으로 기재했다.
공시에 오기·누락이 있는 노조는 오는 22일까지 고용부에 신청해 직접 수정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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