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투자 비중 6→12%..규모화를 위한 자본 공급 확대 필요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향후 30년 간 100조~150조달러 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간 3조~5조달러 규모다.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는 6일 2023 모험투자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 대표는 "기후테크에 대한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 규모는 701억달러로 2021년 대비 2022년 89% 늘어났지만 올해 투자는 PE를 합쳐 지난해 동기 대비 40.5% 감소했다. 5년 전 투자 수준으로 회귀했다"면서도 "전체 VC 및 PE 시장에서 기후테크에 대한 비중 6% 수준에서 12% 수준으로 늘어났다. 탄소 포집·저장(CCS) 부문은 2년 연속 투자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65%가 기후 및 지속 가능성을 기업경영 혁신의 톱3 우선과제로 꼽고 있다.
그는 "현존하는 기술로 배출량의 최대 65%까지 감축이 가능하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까지 남은 약 35%는 아직 상업적 스케일업을 이루지 못한 기술들을 활용한다"면서도 "스케일업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투자금액은 줄지 않았다. 북미, 유럽에서는 영역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후테크의 규모화를 위한 자본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쿼티(지분) 투자 유치 외 선택지도 늘어나야 한다고 봤다.
제 대표는 "기후테크는 창업자의 모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산업-금융-공공간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후테크의 상업화를 위해 더 많은 속성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프라프론티어자산운용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전응철 대표는 "정부 자금 500억원, 총 775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어 기술적으로 검증화된 상태에서 사업화가 가능한 곳이 투자 대상이다. 환경은 인프라 대비 주기가 2~3년으로 빠르다"며 "후속투자에 금융기관이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기관은 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주로 보증에만 그치는 것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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